5차 시내전화 번호이동제가 지난 1일부터 부산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9일간 부산지역 시내전화 가입자 8천여명이 번호이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하나로텔레콤에 따르면 1일부터 9일까지 KT에서 자사로 시내전화 번호이동을 신청한 부산지역 가입자는 8천200명이며 실제로 개통이 된 가입자는 5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가 처음 시작된 작년 6월말 이후 9일까지 KT에서하나로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가입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21개 지역에서총 12만7천756명으로 증가했으나 실제로 번호이동이 된 가입자는 절반 가량인 6만3천820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시내전화 번호이동관리센터에 따르면 1일부터 9일간 하나로텔레콤에서 KT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부산지역 가입자는 6명이며 이 중 2명이 번호이동이 됐다.

또 작년 6월말부터 9일까지 하나로텔레콤에서 KT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가입자는서울을 제외한 전국 21개 지역에서 모두 1천399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개통에 성공한 가입자는 79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시내전화 번호이동 실제 개통율이 떨어지는 것은 신청부터 개통까지 통상 5~7일이 소요되는 등 즉석에서 번호이동이 가능한 이동전화와 달리 가입절차가번거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내전화 가입자가 사업자를 변경해도 원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시내전화 번호이동제는 작년 작년 6월30일 안산 등 4개 지역에서 최초 시행됐으며다음달 1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13개월만에 전국 21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가입자가 시내전화 번호를 이동하려면 사업자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우편, 각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