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페드로 산타나 로페스(48) 리스본 시장이11일 유럽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조세 마누엘 두라오 바로소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산타나 로페스 시장이 소속한 사회민주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산타나 로페스 시장을 전임 총리의 잔여 임기 2년을 채우는 총리로 지명하기로 전원일치로 결정했다고 마누엘 디아스 로우레이로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밝혔다.

리스본의 축구 클럽 스포팅의 전 회장이었던 산타나 로페스 총리 후보자는 12일조르게 삼파이오 대통령을 만나 자신에 대한 사회민주당의 총리 지명을 통보하고 차기 내각 명단을 제출한다.
또 산타나 로페스 신임 총리 후보자는 삼파이오 대통령의임명을 받을 경우 10일 내로 정부 계획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삼파이오 대통령은 9일 일주간의 토론 끝에 야당이 요구한 대로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대신 사회민주당이 잔여 임기를 채울 총리를 선출하라고 허용한 바 있다.
삼파이오 대통령은 사회민주당과 기독민주당의 연립 정권이 계속 집권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가 현재의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헌법상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임 바로소 총리보다 더 우파로 간주되는 산타나 로페스 총리 후보자는 2002년4월 총리에 취임했던 전임 바로소 총리의 계획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은 계획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산타나 로페스 총리 후보자는 유로존 회원국의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협약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산타나 로페스 총리후보자는 민영 SIC 텔레비전 방송과 한 회견에서 "적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포르투갈은 적자 규모가 GDP의 3%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스본 AP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