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등 일부 대형주가 외국인들이 매집하면서 지분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77.07%로전날의 77.18%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상장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초 주식을 내다 팔면서 11일 지분율이 75.15%로 떨어졌지만이후로는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연속으로 사들이면서 80%에 육박하는 선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주가는 6월11일 3만3천900원에서 3만4천300원으로 1.2% 오르는데 그쳤으며 연중 최고가인 지난 1월12일의 5만1천200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증권계 관계자들은 "은행주에 대해서는 아직도 전망이 교차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주가가 이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장기적으로 사모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경우 지분율(소진율)이 지난 4월12일 71.75%에서 지난 9일 74.80%로상승했지만 이 기간 주가는 1만9천850원에서 1만9천400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우리금융도 지분율이 6.27%로 사상 최고 수준이던 지난 3월2일의 6.35%와 비슷하지만 주가는 8천790원에서 7천350원으로 16.4%나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2월10일 18.20%에서 28.65%로 급등한 KTF는 주가가2만1천150원에서 2만7천150원으로 28.4%나 올랐고, 포스코는 지난 9일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5월3일의 66.48%에서 69.36%로 오르면서 주가가 13만8천원에서 15만원으로 8.6% 상승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9일 60.12%에서 최근 57.87%까지 떨어졌고 현대차는 외국인들이 지난달 9일 이래 22거래일 중 4거래일만을 제외하고는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