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의 환경산업 시장이향후 15-20년간 연 15-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진출 촉진 전략을 마련,국내 환경산업의 체계적 진출 지원에 나섰다.

환경부는 11일 국내 환경산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환경산업) 중국 진출 촉진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정부는 상하이(上海), 랴오닝(遼寧), 베이징(北京) 등 10개 최우선 진출 지역을선정했다.

환경부와 업계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별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계획이다.

특히 매립지나 오.폐수 처리장 등 수주규모가 크고 연계상품의 동반수출 효과도큰 플랜트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와 재정경제부가 하반기에 부처간 정책현안 혁신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환경시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2008년 올림픽 유치 등으로 향후 15-20년 간 연 15-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환경오염개선 투자액은 98년 723억 위앤에서 99년 820억 위앤, 2000년 1천60억 위앤, 2001년 1천106억6천만 위앤, 2002년 1천363억4천만 위앤으로 연평균 18%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98년 0.92%에서 2002년 1.33%로 지속적으로 커져 왔다.

이중 하수 종말 처리장, 폐기물 처리장 등 도시환경 기초시설 건설에 투자하는비중이 2002년 785억3천만 위앤(57.6%)에 이르는 등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10차 5개년 계획 기간(2001∼2005년)에 환경 부문에 7천억 위앤(한화 1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절반도 투자하지 못했으며 11차 5개년 계획 기간(2006∼2010)에도 최소 2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나라 환경산업의 중국 수출 실적(수주액 기준)은 2002년 2천490억원, 지난해 1천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 환경산업은 첨단 환경기술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지만 사후처리등의 분야에서는 기술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특히 오.폐수처리, 집진 기술 등은선진국 대비 70-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종업원 50인 이하 소기업이 86%에 이르는 등 영세한 규모 때문에 플랜트공사 수주에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환경기초시설의 투자가 어느 정도 완비되어감에 따라 향후 국내 환경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진출이 국내환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