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7개국 50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절판됐던 '나의 프로방스'(효형출판刊)가 새로 번역돼 나왔다.

'나의 프로방스'는 카피라이터 출신인 피터 메일이 프랑스 남부 일대를 여행하다가 프로방스 지방에 매료돼 뤼베롱의 200년 된 농가에서 지낸 1년간의 이야기를엮은 책이다.

책에는 뤼베롱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음식 이야기, 피터 메일 부부의 시골생활을 엿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일화들이 가득하다.

포도 경작자 포스탱과 그의 가족, 1년 내내 집수리를 끝내지 못하는 메니쿠치와인부들, 산속의 이웃 마소 앙투안 등 저자 부부와 그 이웃들이 꾸며가는 프로방스의하루하루는 느리지만 여유로운 시골생활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관광지가 아닌 일상 속에서 만나는 프로방스는 사람 냄새물씬 풍기는 정겨운 곳이다.

답답한 도시를 잠시 벗어나 느긋한 휴식이 있는 '나의프로방스'를 경험해 보면 어떨까?

강주헌 옮김. 368쪽. 1만원.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