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9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82P 오른 747.46으로 마감했다.코스닥은 370.14를 기록하며 3.24P 반등했다.

대투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전일 마감 동시호가 이후 추가 급락분에 대한 복원 심리와 730선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지수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1천670억원 가량 유입됐으나 반등폭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110억원과 189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천1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 전일 대량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5천616 계약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KT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LG전자(3.5%)와 삼성SDI(5.1%)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반면 국민은행,POSCO,S-Oil,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했다.

견고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이 6.1% 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씨티그룹 창구로 대량 매수가 유입된 삼성중공업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에서는 전일 지수하락을 주도했던 NHN이 보합으로 야후 충격 극복을 시도했으며 다음,옥션의 상승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

LG마이크론,유일전자,KH바텍,CJ홈쇼핑,LG홈쇼핑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아시아나항공,CJ인터넷 등은 약세를 시현했다.한편 디지털TV 전송방식 확정 소식으로 휴맥스,현대디지털텍,한단정보통신,토필드 등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 37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13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4개를 비롯해 458개 종목 주식값이 올랐고 314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대투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심리 약화로 전반적인 수급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실적발표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유가의 고공행진도 부담 요소로 언급.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