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테러 위협과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5주만에 다시 40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물은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5달러(3.2%) 급등한 40.33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1일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런던거래소에서 배럴당 1.16달러(3.2%) 오른 37.7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날 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공격을 추진하고 있다고 경고한 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세금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와 기대에 못 미친 원유재고 증가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만배럴 증가한 3억5백만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5만배럴 증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