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 표시장치(PDP) 관련 제품의 하반기 가격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달들어 하락세를 이어왔던 삼성SDI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삼성SDI는 한때 11만2천50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20분 현재 전날보다 5.16% 오른 11만2천원에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전날 삼성SDI 주가가 연중 전저점에 가깝게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 심리와 일부 증권사의 긍정적 시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날 동원증권은 삼성SDI의 경쟁력을 세계 1위로 평가하면서 경쟁력이 수익성악화 우려를 없앨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교보증권은 삼성SDI가 디지털TV 전송방식 합의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평판표시장치 제품가격의 지속적인 하향 전망과개별 기업의 재료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이나 지수 변동에도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은 확실한 추세를 점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들은 삼성SDI에 대해 2만2천주 정도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