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당국이 공동개발중인 미사일을내년 시험적으로 완성해 최초의 요격실험에 나선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8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청은 해상배치형 미사일방어체제(MD) 도입을 목표로 지난 1998년 미사일 공동기술연구에 합의, 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내년 요격실험은 그첫 가시적 성과로 MD 체제에 크게 반발해온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신문은 양국이 내년 하와이 해상에서 요격실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2차례의 실험 가운데 한차례는 실제 미사일을 표적으로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요격 미사일은 미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되며 표적 미사일은 남태평양 마셜제도에서 쏘아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차례의 실험은 표적은 겨냥하지 않은 채요격미사일의 비행을 점검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요격 미사일은 일본이 올해부터 미국으로부터 조달받고 있는 이지스함 탑재형의스탠더드 미사일(SM3)과는 다른 종류로 알려졌다.

현재 양국은 미사일 공동기술연구 합의계획에 의거, 표적을 찾아 추격하는 적외선 추적장치와 요격미사일을 공기마찰로부터 보호하는 노즈콘, 제2단계 로켓 추진장치, 탄두의 부품설계 등의 실험을 진행하거나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양국은 내년 요격실험에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인 '노동'의 요격이 가능한 미사일 기술개발로 공동연구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갈 방침이다.

신문은 일본 방위청이 요격미사일 발사실험 비용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