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각) 알코아와 야후를 필두로 본격적인 2.4분기 `어닝시즌'(earnings season)에 돌입했으나 첫걸음부터 삐걱거렸다.

야후와 알코아가 이날 뉴욕증시 정규거래 마감후 발표한 2.4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밋밋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야후와 알코아의 주가는 각각 12%, 3% 하락했다.

◆야후 2.4분기 실적 예상치 수준 야후는 이날 온라인광고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2.4분기 순이익은 1억1천250만달러(주당 8센트)로 작년동기의 5천80만달러(주당 4센트)에서 2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주당순이익 전망치인 8센트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야후는 또 이기간 매출액은 6억90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3억2천140만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매출액 역시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6억1천만달러에서 100만달러 모자라는것으로 예상치를 넘어서기를 기대했던 월가를 실망시켰다.

야후는 지난 1.4분기에는 주당순이익 14센트를 달성, 월가의 평균전망치인 11센트를 크게 웃도는 등 최근까지 월가의 예상을 넘는 발표를 해왔으나 이번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야후의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1.8%(0.6달러) 하락한 32.62달러로마감했으나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12% 이상 하락, 29달러를 기록했다.

야후의 실적실망에 따라 이베이와 아마존도 시간외거래서 각각 6% 급락, 인터넷주들이 하락했다.

◆알코아도 예상치 수준으로 주가 하락 이날 야후와 함께 월가의 주목을 받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정규거래 마감후 발표한 2.4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에 다소 못미쳐 주가가 3% 하락했다.

알코아는 2.4분기 주당순이익이 4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센트에 비해 87%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톰슨 퍼스트콜이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47센트보다 1센트 적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알코아는 또 이기간 매출액은 60억9천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알코아는 이같은 실적 호조가 상업용 자동차, 건설, 항공우주 등에서의 수요 증가와 포장재.건설부문이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든데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