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2004아테네올림픽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은 7일 "네덜란드를 방문한 조중연 부회장이 박지성 차출과 관련해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에인트호벤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구했으나'차출 불가'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베스트멤버로 치르고 싶다며 그동안 박지성 차출에 난색을 표시했었다.

따라서 박지성은 올림픽팀에서 빠지는 대신 오는 17일 개막하는 2004아시안컵에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도 포함돼 있는 박지성은 성인대표팀 훈련을 자원, 현재파주 NFC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조련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노흥섭 전무는 이날 파주 NFC에서 박지성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조중연 부회장은 올림픽팀 '와일드카드'인 송종국(페예노르트)의 경우 현지에서 차출 승락 사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림픽팀이 전지훈련 중인 오스트리아로 이동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