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9.6% 증가한 50억4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 2.4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건수는 752건, 금액은 19억9천8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1-6월) 투자건수는 모두 1천404건, 금액은 50억4천6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31억9천500만달러로 63.3%를 차지했고 다음은 제조업 16억4천100만달러(32.5%), 전기.가스.건설 2억1천만달러(4.2%) 순이었다.

그러나 2분기만 보면 제조업 분야 투자가 11억9천만달러로 2002년 2분기 이후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59.6%)도 서비스업(38.3%)보다높았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모토로라, 라이나생명보험, 다우케미컬 등 다국적 기업의 대형투자가 잇따르며 상반기 24억4천600만달러로 전체의 48.5%를 차지했다.

일본은 2분기에만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합작사인 S-LCD 설립과 아사히글라스등 부품.소재 분야의 대형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실적인 5억4천100만달러의 2배에 달하는 11억4천400만달러(22.7%)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7억3천6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47.3%에 달하던 비중이14.6%로 크게 줄었다.

투자규모로는 1억달러 이상 27억8천900만달러(55.3%), 1천만-1억달러 14억7천100만달러(29.2%), 100만-1천만달러 6억3천300만달러(12.5%), 100만달러 미만 1억5천300만달러(3%)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유형은 신규투자 33억2천100만달러(65.8%), 증액투자 14억1천300만달러(28%), 장기차관 3억1천100만달러(6.2%)이었으며, 인수합병(M&A)은 24억6천300만달러, 제조업의 공장설립형 투자는 22억7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승훈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은 "지난 1분기 증가세로 반전된 외국인투자는 2분기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하반기에도 세계경제 회복과 기업수익 개선, 국경간 M&A 활성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