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정보기술(IT)주 급락과 국제 유가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740선으로 후퇴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26포인트 급락한 742.21로 출발한뒤 오전 10시5분 현재 17.72 포인트(2.33%) 떨어진 740.7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미국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과 일부 반도체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져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569억원) 속에 529억원 매도 우위며 외국인도 128억원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만 775억원 매수 우위다.

전기전자, 보험, 기계, 운수창고 등이 두드러진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 업종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3%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장 초반에는 4%대 하락률로 42만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텔레콤, POSCO, 국민은행, 삼성SDI 등도 2%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KT,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1%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동물 전염병 관련 반사 이익 기대로 동원산업, 사조산업,동원수산 등 수산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행정수도 이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충남방적은 7%대 급락세고 한라공조, 계룡건설, 동양백화점 등도 1-3%대 약세다.

주가 하락 종목은 509개로 상승 종목 113개를 압도하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고유가 부담과 IT주 하락으로약세를 보인데다 어닝시즌을 맞아 하반기 이후 실적 전망 하향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수급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