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의 임단협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사가 조만간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경우 GM대우차,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의 교섭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이날 10차 본교섭에 착수, 막바지 의견 조율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임단협의 쟁점이었던 노조의 경영참여와 관련, 노조 대표자의 이사회참여 및 노사 동수의 징계 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노조가 양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협상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해외공장 설립시 계획단계에서부터 사전에 조합측과 합의하는 한편 해외공장의 역수입이나 수출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이 부분에 대한 이견좁히기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임금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인상안을 종전 9만원에서 9만3천원으로 높이고 격려금 50만원을 추가 제시한 상태로, 노조측은 현대차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5일제 시행방식이나 산업발전 사회공헌기금 조성, 비정규직 처우개선 부분 등은 현대차 노사의 합의에 근거,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사측에 최종안 제시를 요구해 놨으며 전면파업을 배수진으로 해 사측을 최대한 압박, 이른 시일내에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부조율을 거쳐 이르면 6일밤이나 7일 오전께 잠정합의안이 나올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5일 주야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6-7일 4시간씩 부분파업실시 계획을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낸데 이어 5일 조합원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올 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