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IT시장이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지 관련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베트남 IT시장의매출규모는 5억1천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8%의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기간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도 1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기간 베트남의 소프트웨어 수출실적은 3천만달러로 50%나 증가했다.

컴퓨터 판매량도 100만대로 30% 이상 신장세를 보였으며, 인터넷 사용자수도 작년 6월에는 190만명에 불과했으나 올 5월에는 470여만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이 수는 전체인구의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베트남의 인터넷 사용률이 빠르게 성장하고있음을 보여줬다.

인터넷서비스 가입자수도 작년 6월에는 46만6천명선에 그쳤으나 올 5월에는 120만명으로 폭증했다.
또 지난 2003년 현재 베트남의 IT시장과 일반통신시장의 매출규모는 20억달러였지만 오는 2010년에는 5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경제사정이 열악한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IT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특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8년까지 모두 2천만명의농어촌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IT인프라 개선작업과 관련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정부도 베트남 중부지역 최대도시인 다낭 인근에 1천만달러를지원해 IT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호주의 IT전문대학인 인포버시티(Infovarsity)도 5일 베트남 최초의IT교육을 전담할 ITT(Information Technology and Telecommunications Company)를설립하고 본격적인 관련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인포버시티측은 또 베트남이 IT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향후 몇년 동안 5천∼1만명의 IT 기술자와 500∼1천명의 IT 중간관리자 및 100∼200명의 전문경영인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