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2004년 성장전망치 1.7%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43쪽의 한 보고서에서 기업신뢰와 소비, 수출 등의 호조가 성장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한 뒤 "경기회복이 갈수록 공고해지는 기반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밝은 전망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HSBC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1분기 성장이 기대이상이었는데다 소비자들도활기를 되찾고 있고 세계경제 기반도 공고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1분기 성장률은 2.3%로 당초 예상했던 2.1%보다 높았으며 민간소비도2003년 4분기에 비해 0.6% 상승했다.

그러나 EU의 낙관론이 2005년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보고서는 유가가 여전히 불안요인이 되고 있으며 개별 회원국들의 경기순환이다른 점, 회원국들의 재정적자 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12개국중 6개국이 EU의 예산규정을 위반,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클라우스 레글링 경제담당 집행위 수석위원은 2004년 성장률이 조금 개선되겠지만 2005년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비자 신뢰가 2004년초에는 높아졌으나향후 소비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이 1.7%를 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3%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분석했다.

레글링 위원은 고공행진을 했던 유가의 파급효과와 관련,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수는 있지만 99년과 2000년 오일쇼크의 경험으로 인해 유로 경제는 이를 감내할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