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브리머 전(前)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4일 이라크 임시정부가 저항세력들의 지속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새 민주주의가 정착하는길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머는 그러나 임시정부가 저항세력들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리머 전 행정관은 폭스TV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사람들은 우리(미국)가 새 헌법을 마련하는데만 12년이 걸렸다는 점을 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부침이 있겠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머 전 행정관은 이라크 재건을 위한 지원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뒤 미국 정부의 관료주의와 관련 법률 제정 지연 등을 비난했다.

브리머 전 행정관은 이와 함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막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돌아온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도 새 이라크 정부가 성공할 것이라는 브리머 전 행정관의 낙관론에 동의했다.

그는 미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이라크 국방장관과 장성들을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매우 애국적이어서 테러범이나 저항세력 싸움에 보다적극적으로 나설려고 했다"면서 "따라서 현재 이라크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nadoo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