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중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38개사로 이들 업체가 뽑을 인원은 8천4백9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3백대 기업중 6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하반기 대기업 채용전망 조사' 결과다.

조사에 응한 64개사중 59.4%인 38개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하반기 채용 여부나 규모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향후 경기상황을 지켜본 뒤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론이 대세다.

이들 기업의 하반기 전체 채용 규모는 8천4백95명이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5천1백60명) △식음료(5백10명) 업종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20% 이상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건설(1백20명) △금융(60명) △기계ㆍ철강(20명) △ITㆍ정보통신(2백75명) 등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에 비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기업중 GM대우자동차가 7월 초 세 자리 수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9월에는 CJ(3백50∼4백명) 효성(1백50명) 포스코(20명) 등이 채용에 나선다.

10월에는 LG전선(60명) 대우일렉트로닉스(1백50명) 빙그레(70명) SK텔레콤(1백명) 등이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농심(40명), 12월에는 금강고려화학(1백명) 신세계백화점(1백60명) 등이 채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아직까지 미래 경기 예측이 쉽지 않아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꾸준히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