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국제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물은 단 하룻동안 1.69달러(4.6%) 뛰어오르며 배럴당 38.7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로,39달러선 재돌파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WTI는 지난달 1일 배럴당 42.33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안정세를 보이며 29일에는 35.66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이라크 주권이양 후에도 테러공격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미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새로운 테러 가능성이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이었다.

또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2일 오후부터 5일까지 NYMEX가 휴장을 결정한 것도 상승분위기를 유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전국 1만8천여 기관에 대해 "미국 본토는 여전히 알 카에다의 첫째가는 테러 목표"라며 테러 가능성이 높은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테러활동 조짐을 주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 정보당국에는 독립기념일을 기한 알 카에다의 대규모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가 계속 입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석유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가치하락 등으로 석유판매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달 2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목표유가를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배럴당 22~28달러인 기준 유가밴드는 4년 전에 만들어진 것인 만큼 이를 올리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