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의 3차 실무협상이 결렬되는 등 노사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미은행 노사는 파업 7일째인 1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50분께까지 서울 시내 모처에서 3차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2일 오전에 4차 실무협상을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실무협상에서 임금인상(8.6%), 고용보장, 한미은행 상호 유지, 독립경영, 상장폐지 철회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못했다.

권오근 한미은행 노조부위원장은 협상을 끝낸 뒤 조합원들이 농성중인 서울 중구 다동 본점으로 돌아와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협상에 큰 진척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박진회 한미은행 부행장은 "협상 자체가 결렬된 것은 아니다"며 "내일 오전에실무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 노사는 노조가 지난달 25일 파업에 돌입한지 3일째인 27일에 1차 실무협상을 벌인 뒤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지난달 30일부터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고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