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직원 가족중 6백50명이 신용불량자"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행장은 1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백50명이 신용불량자로 나타나 관련팀에 조용히 알아보고 수습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원 가족의 채무가 특수채권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이어 상반기 실적에 대해 "목표에는 못미쳤지만 흑자기조는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 영업여건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에 달성한 흑자기조를 계기로 하루 빨리 정상 영업궤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하반기 경영계획과 관련해서는 연체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꼽고 "연체가 발생한 뒤 사후적으로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사전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부실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