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과 관련, 4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상하이기차(SAIC)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다음달 중순까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8월말-9월 초 본계약을맺는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채권단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건물에서 채권단, 회사, 노조간 3자 간담회에 참석,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접촉해온 6-7개 이상의 업체가운데 28일까지 상하이기차, 란싱그룹, 미국계 자본을 포함, 총 4곳이 LOI를 냈다"며 "추후 추가로 LOI를제출하는 곳이 있다면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4곳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조건에서 현재로서는 상하이기차가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단순한 가격보다는 전반적인 인수조건에 초점을 두고 검토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LOI를 제출한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란싱이 제시했던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어서 채권단이 바라는요건을 충족시키는 곳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15일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본격적인 가격협상과 실사 등을 거쳐 8월말-9월초께 본계약을 체결, 쌍용차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고용보장 ▲국내 생산시설 유지 ▲장기 생존을 위한 연도별 투자 확대 등의 전제조건을 바탕으로 LOI 제출 업체별로 조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채권단은 노.사.채권단간 3자 실무협상을 지속적으로 가동, 매각 진행상황에 대한 공유를 약속했으며 노조의 협조를 주문했다. 노조도 `매각 과정에서의 노조와의 의견 교환은 필수'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매각은 작년 12월 란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지난 3월 란싱이 최종 입찰제안서를 수정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한 뒤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