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사는 30일 밤샘 실무교섭에 돌입, 이견을 조율한 뒤 7월 1일 오전 본교섭에서막판 절충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1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0일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제13차 교섭을 재개, 사측제시안에 대한 의견교환에 나섰으나 임금과 주5일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논의가이뤄지지 않아 추후 협상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특히 사측은 핵심쟁점의 하나인 사회공헌기금 조성 요구와 관련, 교섭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취지에 대해 공감하나 명칭을 사회발전기금으로 하고 상위단체인 자동차공업협회와 금속연맹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혀 이견을 한층 좁혔다. 노사는 회사측이 마라톤 협상을 갖자고 제의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밤샘 실무교섭을 통해 접점을 찾은 뒤 1일 오전 9시 14차 교섭을 재개, 가능한 한 합의에 도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로서도 교섭 장기화에 따른 파업과 생산 손실,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들어조속한 타결을 원하고 있고 노조도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는 협상을 끝내도록 하겠다'며 조기타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파격적인 임금인상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던데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 대기업 임금동결 분위기 확산, 노무현 대통령의 대기업 노조 비판 등으로현대차 노조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밤샘 협상에서 양측이 한발씩 양보, 납득할 만한 안을 도출해 내기만한다면 조기 타결은 확실시되나 일부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노조는 29-30일 전면파업에서 다소 수위를 낮춰 1일에는 주간조 3시간, 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서 사측에 대한 막판 압박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