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하순부터 지속된 시장 하락세로 주가가 단기 급락한 실적호전 코스닥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분기 실적을 토대로 시장이 실적장세 성격의 반등세를 보일 경우 상승탄력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다. 대우증권은 28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연중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크면서 2분기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넥스콘테크놀러지 서울반도체 백산OPC 크로바하이텍 주성엔지니어링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승주 연구원은 "4월 하순 이후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의 하락 골이 깊었다"며 "이들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방안도 괜찮은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폭이 큰 업체들은 대부분 휴대폰 부품과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이다. 휴대폰 및 노트북용 배터리 보호회로 제조업체인 넥스콘테크는 주가가 반토막난 사례다. 지난 4월28일 4천8백90원이던 주가는 이날 2천2백20원으로 54.6%나 떨어졌다. 고수익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판매관리비 절감 등에 힘입어 이 회사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9.3% 늘어난 11억8천만원으로 추정돼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인 서울반도체는 올 1분기 매출 2백90억원에 영업이익 37억2천만원으로 다소 저조했다. 하지만 2분기엔 3백83억8천만원어치를 팔아 57억5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크로바하이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주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다음달 중순부터 모멘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