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해외투자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기관투자자들은 중국의 A증시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A증시가 아직도 너무 미숙하다고 판단하고 일부는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지난해부터 외국인투자적격심사(QFII)제도를 도입, 외국인투자자들도 위앤화로 거래되는 A증시(상하이, 선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당국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선진 투자기법 등을 증시에 도입하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마련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이 더 깨끗해져야만 A증시에 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조셉 호 대표는 "우리 고객의 대다수는 기관투자자로 이들중 상당수는 중국 A증시 진출을 두고 보자는 입장"이라며 "이들은 중국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업 지배구조와 시장 투명성 등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기업지배구조와 시장의 유동성에 대해 지속적인우려를 제기하자 투자이익을 자국으로 환수하는 등의 엄격한 제한을 완화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위앤화로 거래되는 A증시 대신 홍콩 H증시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CLSA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1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본국(상하이.선전)에 상장된 10대 기업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엘리자베스 순 대표는 "본국의 A 증시의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는 의문이지만 홍콩 H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