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당장 이라크에병력을 추가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영국 BBC 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정한 안보 책무는 한 국가(이라크 지칭)에 병사들이 흘러 넘치도록 해 외국 점령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는 지난 3~4개월에 걸쳐 이라크내 미군 병력이 11만3천명에서 14만1천명으로 늘었다면서 저항세력의 공격에 맞서 당장 병력을 증강시킬 계획을 갖고 있지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점령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라크 국민들이 자국의 안보를떠맡게 될 것이며 현재 이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추가 파병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한 바는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이는 추가 병력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신중하게 기획하고 있다는 의미지 추가 병력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신중론을 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