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는 다음달 9-22일대표적 작가주의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1918~)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한다. 신(神)이나 죽음, 구원 등에 대한 고민을 일생 동안 작품에 담았던 그는 난해한형이상학적 물음을 영화에 끌어들인 첫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감독은 50년대 원시적인 매체라고 영화를 얕보던 지식인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며 유럽의 예술영화 지형도를 이끌었으며 그를 통해 영화는 개인적인 통찰력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 됐다. 상영작은 가벼운 농담조의 냉소가 담긴 55년작 '한 여름밤의 미소'에서 후기 작품인 78년작 '가을 소나타'까지 모두 일곱 편이며 입장료는 7천원이다. 문의 ☎(02)766-3390, 인터넷 www.dsartcenter.co.kr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한 여름 밤의 미소(Smile of Summer Night)▲제7의 봉인(The Seventh Seal)▲산딸기(Wild Strawberries)▲처녀의 샘(The Virgin of Spring) ▲어두운 유리를 통해(Through a Glass Darkly)▲외침과 속삭임(Cries and Whispers)▲가을 소나타(Autumn Sonata)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