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에 협력하고 있는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한 반군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미군 통역으로 일해온 한 남자는 퇴근길에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반군들이 한 이라크 방위군 장교의 집에 침입, 가족들을 모두 결박한 뒤 사령관을 그만두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최근 수주 간 미군 협력자들에 대한 공격 강화는 미국 지원을 받는 새 이라크정부 출범을 돕는 사람은 누구든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다. 이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 2명 등 고위 관리 여러 명이 암살됐지만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미군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살해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않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바스라지역의 한 미국 회사에서 통역으로 일하는 여성 2명이 퇴근 중 공격으로 숨졌고 지난 3주간 농민연맹 지도자 2명과 다른 통역자 3명도 반군손에 살해됐다. 미군과 과격파 종교지도자 간 중재자로 활동하는 종족지도자 셰이크 와다 말리크 엘-사예드는 "미국인과 만나는 사람은 모두 간첩으로 간주된다"며 "중재 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미국인을 만나는 사람은 모두 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이 고조되면서 이라크 정부 출범 및 재건을 위한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고있는 이라크인들은 미군측으로부터 회의 장소는 물론 출퇴근 경로까지 자주 변경하라는 권고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3차례의 암살기도를 겪은 농민연맹 지도자 셰이크 사우드 알-시블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는다"며 "모두가 우리를 보고 있고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지만나는 살아있고 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