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5일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한때 청와대와의 갈등의 원인이 됐고, 지지자들로부터 `개혁후퇴'의 상징으로비쳐지기까지 했던 분양가 원가 공개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는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과 안병엽(安炳燁) 제3정조위원장을 비롯,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 주택산업연구원 고 철 원장, 서강대김경환 교수, 시민의 모임 김재옥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당이 초청한 외부전문가 4명은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반대가 찬성보다 우세한 분위기였다. 김남근 변호사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에 대해서는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편이낫지만 25.7평 이하에 대해서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격안정에 유리하다"며 원가연동제 도입을 주장했다. 고 철 원장과 김경환 교수는 "정부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주택가격은 시장에 맡겨야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정부가 불가피하게 개입한다면 원가 연동제가 바람직한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외부 참석자중 김재옥 회장만이 "주택가격을 낮추는데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면어떤 방안도 상관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평형에 관계없이 원가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중장기적으로 어떤 방안이 주택가격을 낮추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토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우리당은 향후 공청회를 열어 더욱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한 뒤 7월중 정책의총을 열어 최종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홍 의장은 "우리당은 총선때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검토하기도 전에 분양원가 공개논의가 찬성이냐 반대냐의 단순 전개로흘러 안타깝다"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