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후보는 24일 김선일씨피랍.피살 사건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간 정보공유 부재 문제에 대해 "이런 부분에대한 언론보도가 확인돼서 정보공유가 소홀히 됐다는 점이 밝혀지면 빨리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 질의에 대해 "아직 집무하는게 아니어서 사실을 확인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김씨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세계 10위의 경제력이 있는데 상황에 대한 정보수집과 판단 능력, 교섭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말하고, 외교통상부 및 현지 공관원들의대응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도 철저히 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철저히 점검해 고쳐야 할 사안이다. 지난달 31일 김씨가 납치되고 20일 동안 외교공관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지에서 협상하는 부분은 평소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바탕이 중요하며 갑자기 사건이 발생해 협상채널이 찾아지겠느냐"며 "이런 체계가 상시 작동하는것이 중요하고, 장기적으로 중동과 전략적 이해를 도모하려면 평상시 우의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평시 채널 확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의원으로부터 현재 준비중인 추가파병외에 더 이상의 추가 파병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국회에서 과연 그것이 동의되겠는가, 정부가 그런 제안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이 상황에서 국회의 추가파병 동의를 받아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상황 악화시 철군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는 "상황을 가상해서 답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즉답을 피한뒤 "파병 목적이 평화유지와 재건임을 마음속에 가져야 하고, 파병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병 연기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는 "연기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군 장병의 현지 안전을 담보할 장치를 확고히 준비하는 일"이라며 "준비가 부족해 불안하면그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고, 준비가 충분하다면 일부러 연기할 일은 아니다"며예정대로 파병을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