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18일 미국 농민에게주어지는 면화보조금이 브라질 농부들에게 타격을 주는 등 부당하다는 최종 판정을내렸다고 브라질 고위관리가 밝혔다. 브라질 외무부의 경제 담당 고위 관리인 클로도알두 우게네이는 미국의 면화 보조금 분쟁건에 대한 WTO의 최종 보고서가 미국의 면화보조금 지급으로 국제 면화가격의 하락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개도국 농부들이 타격을 입었다는예비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번 판정 결과,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다른 농산물에 지급하는 보조금에 대해서도 개도국이 WTO에 제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에 대해 상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수석 대변인인 리처드 밀스는 "우리는WTO의 최종 보고서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그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상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2002년 미국의 면화보조금에 대해 WTO에 제소했으며, WTO는 지난 4월면화보조금 때문에 미국 면화의 생산과 수출이 늘어나 국제 면화가격이 하락했으며이로 인해 후진국 농부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브라질은 세계 5위의 면화 생산국이다. 브라질의 면화생산자협회는 미국의 보조금이 철폐되면 브라질의 면화생산이 2년내 지금의 두배인 240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