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최대 수혜지역중 하나로 꼽히는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조치원읍 신흥리에 문을 연 아파트 대우 `신흥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이 문 열리기를 기다리며 진을 치더니 오후 1시 현재 3천여명이 다녀갔다. 일주일전만해도 하루 300통 정도이던 문의 전화도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가 있었던 15일 600여통으로 늘었고 17일에는 무려 1천500여통이 걸려왔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수십명의 떴다방(이동 중개업자)이 진을 치고 중개업소도 7개가 자리를 잡아 마치 부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의 서울 유망 지역 모델하우스 주변을 방불케 했다. 주차장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번호판을 단 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외지인들이대거 방문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현식 분양사무소장은 "방문객중 40% 정도는 외지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오늘 하루에만 1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조치원은 신행정수도 최종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서 차로 1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아 행정수도의 후광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비투기과열지역이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8년간 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없어 이 지역 실수요자들도대거 몰리고 있다. 33평형 412가구, 40평형 210가구, 47평형 120가구, 54평형 60가구 등 총 12개동802가구가 분양되며 청약은 오는 23일 시작된다. 연기군에서는 지역주민을 배려하기 위해 1순위 자격을 연기군 전입 2달 이상, 2, 3순위는 각각 전입 1달 이상으로 제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의 후광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이정도까지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조치원=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