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한국 투자 비중이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에서는 8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18일 전세계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지난주(6월10∼16일)중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 4개에서 총 4억1천5백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2주 전(3∼9일) 순유출액 1천5백만달러보다 자금 이탈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한국투자 비중이 높은 GEM펀드의 경우 자금 유출액이 1억6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아시아펀드(일본제외)에서도 5천8백만달러가 유출됐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신흥시장의 투자 메리트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는 GEM펀드, 아시아펀드(일본 제외), 인터내셔널펀드, 태평양지역펀드 등 4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