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여개의 결혼관련 업체가 입점하는 웨딩전문 백화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한곳에서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국내 최초로 만들 계획입니다." 토털웨딩 서비스업체인 아이웨딩 네트웍스(iwedding.co.kr)의 김태욱 사장(35)은 18일 "백화점 설립을 위한 3개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1호점이 성공을 거둘 경우 전국 확대는 물론 중국 상하이로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의 길을 걸어왔던 김 사장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9년 말로 탤런트 채시라씨와 결혼을 앞둔 시점이었다.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래는 물론 말도 할 수 없었지요. 아마도 사업에 대한 중압감, 결혼에 대한 외부의 부담스러운 관심, 어머니의 위암수술 등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온 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련은 김 사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천건 이상의 결혼식을 치렀고 매출도 50억원을 넘겼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40% 정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할 만큼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목소리도 되찾았다. 김 사장은 5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Mr.Kim'이란 타이틀로 음반을 냈다. "이번 음반은 상업적 목적보다는 어린 딸에게 노래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요."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