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선집중 화제의 기업 오늘은 최근 스포츠토토 법률개정과 자회사의 외자유치 성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리온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리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초코파이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까지 오리온은 제과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사업영역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리온의 사업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신 제과부분입니다. 초코파이, 포카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오리온 제과부문은 탄탄한 내수와 수출을 기반으로하는 오리온의 현금 조달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분입니다. 이부문은 또다시 OCN, 투니버스와 같은 케이블방송과 미디어플렉스, 메가박스 등의 영화관련 산업, 마지막으로 스포츠토토라고 불리는 복권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과부문이 오리온의 현재를 있게 한 사업영역이었다고 한다면, 엔터테인먼트 부분은 앞으로 오리온을 이끌어 갈 사업영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투자유가증권 비율이 43%를 기록해 34%를 차지한 유형자산비중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은 오리온이 단순한 제과업체를 떠나 사업지주회사로서의 성격이 강해졌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전망 얘기를 해 볼 텐데, 우선 본업인 제과부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오리온의 올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13.2%가 늘어났습니다. 우선 오리온의 송정섭 경영전략부 상무로부터 영업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송정섭 오리온 경영전략부 상무 "제과사업은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도 유통채널 합리화 전략 등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동남아, 동구권에 대한 수출 확대 전략을 꾸준히 벌여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오리온의 제과부문 매출이 올해는 5.9%, 내년에는 4.4% 늘어나,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제과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초콜릿과 파이, 스낵 부문에서 확고한 브랜드파워에 기초해 오리온이 내수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해외수출도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동구권으로 계속 확대함에 따라 향후 3년동안 해외 제과 매출도 연평균 15.7%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오리온의 본업인 제과부문은 국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등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오리온이 사업지주회사로 변모해가고 있는 만큼 계열사들의 실적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부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주력산업인 제과업의 경우 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리온도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이익창출이 시작됐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으로 부터 오리온의 사업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 "제과부문 실적 좋아질것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향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온미디어는 OCN, 캐치온 등 4개의 영화채널과 투니버스, MTV 등 총 10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케이블 TV시장에서 시청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채널장악력도 뛰어납니다. 또 동구, 서남, 동부 등 5개의 SO, 즉 지역 채널사업자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광고수입 등이 증가하면서 온미디어의 매출 역시 지난해 460억원에서 2005년에는 7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영국계 은행인 HSBC로 부터 신주발행을 통해 6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는데, 발행가격이 주당 3만 천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환산해 볼 때 오리온의 온미디어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배가까이 늘어난 1368억원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온미디어의 가치를 외국 투자자가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오리온의 자회사 가운데는 온미디어 외에도 영화산업부문과 스포츠복권 등 굵직 굵직한 사업들이 많은데, 이 계열사들의 실적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리온의 영화산업부문은 극장체인 메가박스와 영화 제작 배급사업체인 미디어플렉스로 이뤄져있습니다. 먼저 메가박스의 경우 극장 규모면에서 봤을 때는 CGV 등에 밀려 3위 정도에 해당하지만, 객석 점유율이 평균 50%로 업계 1위를 기록할 만큼 효율적인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영화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메가박스라는 상영관 체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제작 배급사업 역시 이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태극기휘날리며', '효자동이발사', '범죄의재구성' 등 투자 배급 작품들의 잇따른 성공으로 올해 56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스포츠토토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오리온의 미운오리새끼같은 존재였는데 현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몇 달 전만해도 전문가들은 오리온의 스포츠토토인수가 회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주가에 악영향만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에는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로인한 오리온의 지분법 평가손실도 379억원에 달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4월 정부가 스포츠토토 관련법령을 회사에 유리하게 개정하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축구와 농구에만 스포츠토토를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야구, 골프, 씨름, 해외경기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발매횟수도 연간 300회까지 늘리고 당첨금 이월방식 등을 도입해 현재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따라서 어느 전문가는 앞으로 스포츠토토 부문의 영업환경이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따라, 과거에 미운오리새끼였던 스포츠토토가 오리온의 주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백조까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본업인 제과부문의 탄탄한 현금창출능력에 자회사인 온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잠재력, 여기에 스포츠토토사업의 리스크해소까지, 앞으로 실적전망이 예상되는 오리온을 오늘 시선집중 화제의기업에서 짚어봤습니다. 이문석기자 m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