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건설과 무역업을 하는 회사다. 특히 주택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삼성물산이 시장의 관심을 끈 것은 삼성전자 주식 5백92만주(3.37%)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자산가치만을 투자지표로 삼는 것은 지나치게 피상적인 접근이다. 실적개선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구조조정 등으로 영업외 비용지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향후 3년동안 금융비용 감소 등 영업외비용 감소에 힘입어 순이익이 연평균 2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실적의 증가율을 정체시켰던 재건축 사업승인 지연과 해외공사 적자 부담이 올해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해외투자법인인 카작무스 지분(장부가 6백17억원)과 강남부지 등 2천억원 이상의 무수익자산 매각이 예정돼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에 대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용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삼성물산의 경우 재건축 시장 1위 업체로 재건축사업이 활발해지면 이익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는 1만6천∼1만8천원에 집중돼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