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가 일제히 선거전에 돌입했다. 일본 여.야는 16일 정기국회가 회기만료로 폐회됨에 따라 7월 11일 실시될 참의원 선거에 대비, 사실상의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정권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06년 9월까지이며 남은 임기중 중의원해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 정권이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마지막 선거다. 일본 참의원은 임기 6년의 정원 242명중 절반을 3년마다 개선하며 이번 선거는오는 24일 공고된다. 자민, 공명 등 연립여당은 고이즈미 정권의 개혁성과를 내세워 이번 선거에서개선전 의석인 51석 유지를 일단 승패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나 자민당 일각에서는 목표를 너무 낮춰잡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부담은 늘리고 수령액은 줄이는 연금개혁법 강행통과를강력히 비판하면서 정기국회 막판에 부상한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 반대 등을 통해 내정. 외교면의 실정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의원 본회의는 15일 야 3당이 제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불신임안을 찬성 193, 반대 280표로 부결시켰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는 불신임안 제안설명에서 연금개혁법 및자위대 이라크 파견 및 다국적군 참가 문제 등과 관련, "국회심의방법, 국민에 대한설명책임 등 모든 면에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오카다 대표는 불신임안이 부결된 뒤 "부결됐지만 고이즈미 내각의 문제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은 "회기 막판에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의미도 없는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