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적십자사는 북핵문제로 인한 정치적 이슈들이 북한의 기아와 기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수백만명의 북한주민이 기아와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흘간 북한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적십자사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후원자들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 삭감할 경우 많은 인명 손실과 고통증가가 불가피해 진다"며 "지난 9년간 인도적 활동으로 거둔 효과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호기관들은 18개월전 평양정권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북한에 대한국제사회의 냉담한 분위기로 인해 대북원조가 더욱 어려워 졌다고 말한다. 적십자사 대표단은 앞서 지난 4월 열차폭발 사고로 최소한 169명이 숨지고 1천300명이 부상한 룡천을 포함한 북한지역을 방문했다. 적십자사 극동본부 대변인인 엘리스테어 헨리는 "우리는 (룡천참사가) 잊혀진 재앙이 되길 원치 않는다"며 "정치적 여건과 관계없이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과 의약품에 대한) 갈망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 AP.dpa=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