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구.경북본부가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진료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경북대 병원과 영남대병원, 경주동국대 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에 소속된 11개 병원 조합원 3천8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병원 노조는 주5일근무제 실시와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등의 5대 요구안이 서울에서 진행 중인 산별교섭에서 타결되지 않으면 10일 오전 7시부터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면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위급한 환자를 다루는 곳에 꼭필요한 인원만 배치할 방침이어서 환자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노조원들이 상경투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대 병원과 영남대병원 등은 비노조원을 투입, 3교대 근무를 2교대 근무 체제로 전환키로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대구지방노동청은 이들 병원 가운데 실제 파업에 참가할 병원은 5-6곳 정도로 보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기간을 연장하거나 조건부직권중재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커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일부 병원은 노조 간부를 비롯해 조합원 일부만 파업에참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파업의 여파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한무선 기자 leeki@yna.co.kr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