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는 유가의 상대적인 안정과 향후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40여일만에 2,000 포인트를재돌파하는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2.00 포인트(2.12%) 상승한 2,020.62로마감됐다. 이 지수 종가가 2,000을 넘어선 것은 것은 지난 4월27일 2,032.53을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8.30 포인트(1.45%) 오른 10,391.10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8.03 포인트 (1.61%) 추가된 1,140.53으로 각각 장을마쳤다. 국제유가의 안정과 이에 따른 아시아, 유럽증시의 강세, 향후 미국 경제가 힘찬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상승폭이 확대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알 카에다가 항공기 테러를 경고했다는 보도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유가가 반등했으나 상승 궤도에 접어든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국제유가가 계속 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지정학적 불안을 야기할 돌발 변수가 없다면 현 증시의 낙관적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실적전망을 발표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4.05%)를 비롯해 인텔(2.17%),AMD(4.5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3.52%)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양대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고무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8% 올랐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신기종의 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경영진의 언급에 힘입어 2.62%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 나스닥에서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가 컴퓨터 보안업체 트렌드 마이크로와 바이러스 및 웜 방지 프로젝트를 위해 제휴키로 했다고 발표한 후 대량 거래 속에 4.87% 올랐다. 트렌드 마이크로 역시 5.26%나 상승했다. 경쟁업체 MGM 미라지가 인수방침을 밝힌 카지노 업체 맨덜레이 리조트 그룹은 16.53% 급등했다. MGM 미라지는 2.59% 미끄러졌다. 생명공학 업체 임클론은 고무적인 신약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후 12.26%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