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전몰군경 유족과 각계 인사,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나라와민족을 위해 산화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또 지방에서는 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해 각 지역 현충탑이나 충혼탑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주관으로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평소보다 1시간30분 빠른 오전 4시30분 문을 연 동작동 국립현충원에는 이른 시각부터 조화를 든 참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곳곳에서 묘비를 어루만지며오열하는 참배객의 모습이 눈에 띄어 숙연함을 자아냈다. 사회단체 관계자와 학생들은 무연고 묘소를 찾아 헌화한 뒤 풀을 뽑기도 했다. 현충원 관리과는 이날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든 9만여명의 참배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참배객 수는 2000년까지 15만∼17만명선을 유지하다 점차 줄어들어 2002년 10만7천여명, 지난해 9만6천명이 방문했다고 현충원측은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편의를 위해 동반가족 1명에 한해 전국시내버스.지하철.전철을 무료 이용토록 했으며 서울시도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 노선을 조정해 현충원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늘리고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