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C 등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들이 모(母)은행의 도움 아래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방카슈랑스 자회사인 SH&C는 지난 5월에 신한 조흥 제주 등 은행 창구를 통해 6천7백20건의 상품을 팔아 1백88억원의 초회 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중 업계 전체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건수(3만1천9백73건)의 21.0%에 해당하며,동양생명(7천7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이 회사의 판매실적은 △1월 98건 △2월 9백37건 △3월 3천5백20건 △4월 4천3백8건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또 하나은행과 알리안츠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하나생명(방카슈랑스 전문)의 경우 5월에 8백77건을 판매해 9위를 차지했다. 초회 보험료는 1백38억원을 기록,7위로 올라섰다.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겨냥,10년 만기에 연 4.4%의 금리를 적용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세이프연금보험)을 내놓은 데 따른 결과다. 1월부터 5월 말까지의 실적은 2천3백91건(3백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생명은 7∼8월 중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최근엔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자회사인 KB생명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들의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KB생명은 연 5.5%의 금리를 보장하는 'KB스타연금보험'을 국민은행 1천1백여개 지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