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파에서 3일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 충돌이 지속되면서 최소한 이라크인 5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 지역을 담당하는 미 제1기갑사단에서 종군하고 있는 CNN기자는 이번 충돌이이날 새벽 미군 100여 명이 쿠파와 나자프 인근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를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한 시아파 민병대를 수색하기 위해 쿠파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발생했다고전했다. CNN는 미군병사 4명도 이번 충돌로 경상을 입었다고 전한 뒤 미군은 수색을 통해 쿠파의 한 학교에 숨겨져 있던 박격포탄 몇 발과 로켓추진수류탄과 소총 등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의 이슬람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이날 성명을 발표, 새 임시정부를 묵시적으로 승인한 뒤 점령의 "모든 흔적"을 제거하는 진정한 주권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대상으로 한 활동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알-시스타니는 유엔 특사에 의해 임명된 새 정부가 "선거의 합법성"이 결여돼이라크 사회의 모든 분파와 정치세력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이정부는 효율성과 통합성을 보여주고 그(새 정부) 어깨에 걸려 있는 산적한 문제들을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자프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