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슈워츠(Jonathan Schwartz)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이 공식행사에서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업계 경쟁업체들에 대해 비꼬는 듯한 발언을 계속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슈워츠 사장은 2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막한 `썬 네트워크 컨퍼런스 2004'의 개막연설에서 오는 2006년 중반까지 후지쓰와 함께 솔라리스 스파크 기반 서버를공동 개발해 양사의 이 분야 제품군을 통합할 것이며 그 전단계로 배급채널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IBM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덧붙였다. 그는 "IBM이 어떻게 생각할지 무척 궁금하다"며 " 이번 협력으로 우리의 제품군은 (매우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는) IBM보다 오히려 더욱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게 됐으며 배급채널과 파트너도 훨씬 많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슈워츠 사장은 연설 도중 "(썬이 핵심 표어로 내세우고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는 커뮤니티를 창출함으로써 기회와 경쟁을 만들어 내며 이에 따라 `혁신'이 이뤄진다"며 `혁신(Innovation)'을 핵심 표어로 내세우고 있는 MS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특정한 한 회사의 제품과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라며 MS 윈도가 지원하지 않는 창 돌려놓기, 반투명창 겹치기 등의 기능을 자바 데스크톱을 이용해 시연했다. 슈워츠 사장은 이날 썬의 솔라리스 운영체제가 리눅스용 응용프로그램을 아무런수정 없이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표적인 리눅스 배포판 제작업체인 레드햇을 비교대상으로 들며 "레드햇 리눅스보다 썬이 오히려 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슈워츠 사장 임명 전에 썬의 사령탑을 맡았던 스콧 맥닐리(Scott McNealy) 회장겸 CEO(최고경영자) 역시 이같은 `경쟁사 비꼬기'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올해 38세로 전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최고위 경영진 중 단연 가장젊은 슈워츠 사장은 소프트웨어부문 수석부사장을 맡다가 지난 4월 썬의 COO 겸 사장으로 취임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