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시즌을 끝낸 유럽축구 빅리그에 감독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뛰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사령탑자리 이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감독을 교체한 곳은 지네딘 지단 등 월드스타를 대거 보유하고도 이번 시즌 무관의 불명예를 안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해임한 카를로스 케이로스의 후임으로 스페인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을 새 수장으로 영입, 들끓던 여론을 진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부자 구단인 첼시는 체육교사 출신으로 포르투(포르투갈)의 지휘봉을 잡아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올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한조세 무리뉴 감독을 위약금 35억원에 월봉 9억2천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일(한국시간) 감독직에 앉혔다. 또 올 시즌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UEFA컵과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안겼던 라파베니테스 감독은 5년 계약 조건으로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발렌시아는 대신 첼시와 결별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새 새령탑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만자노 감독을 내치고 1부리그팀인 알바세테를프리메라리가로 끌어올려 올해에도 잔류시킨 세사르 페란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덜란드 태극전사 송종국(25)이 몸담고 있는 페예노르트의 마르트 반 마르위크(52)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