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각종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지난해보다 9% 가량 감소한 반면 산재로 인한 경제손실액은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전국 93만2천696개 사업장(근로자 1천7만4천37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 수는 2만649명(재해율 0.2%)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만2천587명(재해율 0.23%)에 비해 8.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업무상 사고자 수는 지난해 2만794명에서 올해 1만8천480명으로 11.1% 줄어든 데 반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지난해 1천793명에서 올해 2천169명으로 21%증가했다. 사망자는 하루 7.3명꼴인 666명으로, 지난해 755명보다 11.8% 줄었다. 산재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는 지난해 1천382만일에서 올해 1천348만일로 2.5%감소했다. 그러나 산재보상금 지급액과 근로 손실, 생산 감소 등을 감안한 경제적 손실추정액은 지난해 2조8천493억원에서 올해 3조3천870억원으로 18.9% 급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들어 산업재해 발생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경제 손실추정액은 평균임금 인상과 유족.장애연금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보다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산재 발생현황을 업종 별로 보면 재해자는 제조업 8천866명, 건설업 4천343명, 운수.창고.통신업 1천283명, 광업 581명 순으로, 사망자는 건설업 167명, 제조업 149명, 광업 120명, 운수.창고.통신업 6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종업원 규모 별로는 재해자와 사망자 수 모두 5∼49명(재해 9천414명, 사망 225명), 5명 미만(재해 4천574명, 사망 118명), 100∼299명(재해 1천973명, 사망 117명)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