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평준화 제도에 대해 교사, 학생, 학부모 60% 가량이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고가 이달 중순 이 학교의 교사 80명, 학부모 700명, 학생 1천715명을 상대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고교평준화제도 어떻게 볼 것인가' 설문조사결과 나타났다. '현행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완.수정하자'는의견이 교사(63%),학생(63.6%),학부모(65.9%)로 대부분 60%를 넘었다. 평준화 제도를 '전면 폐지하자'는 의견도 응답자의 교사 25%, 학생 15.4%, 학부모 18.1%가 찬성했다. 평준화제도의 가장 부정적인 점으로는 교사와 학부모의 경우 '하향평준화로 인한 학력저하'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반면 학생들은 '획일적인 교육으로 인한 교실붕괴'를 들었다. '사교육비 증가가 고교평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 44.4%, 학생 46.1%, 교사 36.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교사 36.7%, 학생 31%, 32.7%를 나타냈다. 평준화 제도의 보완책으로는 교사의 경우 '고교 배정방식을 바꿔 선지원 후추첨식'을 가장 선호했으며 학생은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의 확대'를, 학부모들은 '학교내 수준별 이동수업'을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평준화 제도에 보완이 됐거나 될 가능성이 있다고보느냐'는 질문에는 교사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의견(45%)이 '그렇다'(30%)는 의견보다 많았으며 학생과 학부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고교 평준화를 폐지할 경우 사교육비가 줄어 들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교사응답자 55.7%, 학생 응답자 55.2%, 학부모 응답자 42.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는 교사18.3%, 학생 22.6%, 학부모 23.6% 였다. '평준화가 폐지될 경우 학교선택의 기준'으로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특기적성에맞는 교육을 하는 학교(33.7%), 교사는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교'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대학진학률이 좋은 학교'는 교사 22%, 학생 16.6%, 학부모 13.4%가 응답했다. 서울고 윤웅섭교장은 "매년 교육관련 주제를 선정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묻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들 모두 평준화에 대해 유지는하되 보완과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