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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9일자) 모니터그룹이 제시한 '기업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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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앞선 제품과 기술을 좇는 '재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방식으로 고속성장을 이뤄낸 우리 산업발전 전략이 한계에 부딪쳐 근본적 혁신이 시급하다는 한경과 모니터그룹의 진단(본지 5월24~27일자 참조)은 국내 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은 모두 느끼지만 CEO의 무관심으로 기업 혁신성과가 매우 미흡한 문제가 있으므로 CEO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리 산업 발전전략은 그동안 선진국의 벤치마킹에 주안점이 두어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을 고도의 생산기술로 대량 공급함으로써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세계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었던 이점을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핵심산업의 경우 이제 추격할 대상이 없는 수준까지 발전함으로써 '따라잡기' 전략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한계까지 왔다는 점이다.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벌써 IT분야가 미국 일본 등의 거센 특허공세로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것에서도 이를 알수 있다. 앞서가는 기업이라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내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되고 마는 것은 선진국 기업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혁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기존 제품의 모방에서 탈피, 신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수요와 시장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도 창출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내기업에 세계 1위를 내준 일본 전자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힙입어 대규모 투자와 함께 경쟁기업과의 사업합작, 인수합병에 나섬으로써 새로 경쟁력을 창출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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