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실험 자료를 입수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 고위 미국 관리가 27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이란이 북한에 자체 미사일 발사 실험결과를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이같은 조치가 "북한으로부터핵기술을 이전받는 대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주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만나 자국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 유예할 것이라고 재확인 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실험 자료를 입수하고 있다면 북한의 유예조치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이란의 자료를 근거로 대포동과 로동 탄도미사일의 사정과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면 "이는 또 다른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모든 주변 국가들, 특히 일본의 우려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사일 분야에서 북한과 이란과의 비공개적인 관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줄고 있다면서 북한과 리비아간 미사일 교역도 최근 "중단됐다(off)"고 말했다. 북한의 이집트, 시리아, 예멘에 대한 미사일 수출도 최근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