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26일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테러를 막고 미국을지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州) 시애틀의 제62부두에서 노동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우리는 국토 안보를 사진을 찍는 기회나 선거운동을 위한 언급의 기회로 만들지 않는 미국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이 다른 테러공격의 가능성이"만일"이라는 가정이 아닌 "시기의 문제"라고 종종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화학 시설이나 핵 발전소 등의 대규모 시설들을 보호하거나 미국 항구들을 지키기 위한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재난에 대비해 미국을 보호하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의 잠재적 피해와 위험을 갖고 있는 가장 논리적인 장소들을 보호하는 것이며 그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체니 선거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국토안보에 재정 지원을 하는데 "역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미트 대변인은 "존 케리 의원은 이 선거운동 내내 국토안보를 갖고정치 놀음을 했다"면서 "그리고 오늘 그의 공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